로또리치 회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방에서 작은 가게를 하고있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새벽시간에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이유는 제가 오늘 로또1등에 당첨됐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기쁘고 감격스럽고 머릿속에 생각이 많아서 잠못이루는 밤입니다. 그래서 로또리치 회원여러분께 인사나 드려야겠다 싶어서 이렇게 들어와 봤습니다.

아까 밤 9시쯤 혼자 가게에 있는데 서울 지역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이시간에 서울에서 올 전화가 뭐가있나 싶어서 보이스피싱 아니면 선거 관련해서 전화가 왔는가보다 하고는 안받았죠. 그런데 또 오길래 이상하다 싶어서 받았더니 로또리치라고 하는겁니다. 직원분이 저에게 회원님 1등번호 받았고 구매하셨냐고 물어보는데… 불과 2시간 전에 로또를 사왔기 때문에 당연히 샀습니다! 했죠. 제가 매주 20조합씩 받는데 거기에 오늘은 진짜 1등번호가 있었던 겁니다.

마침 그 시간 가게에 저 혼자만 있어서 주먹 불끈쥐고 마음껏 기뻐했던거 같습니다. 로또를 하는 동안 저는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물론 당첨이 되면 노후생활에 대한 걱정도 덜게 되겠지만 꼭 1등이 아니라 2등도 감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당첨이 안되더라도 제가 산 로또 금액의 반은 어려운 분들께 돌아가기 때문에 나름 불우이웃 돕기의 방편이라고 생각하여 2년 넘도록 이렇다할 당첨내역이 없어도 괜찮았습니다.

부끄럽지만…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니만큼 말씀을 드려보자면 제가 평소에 가게에서 번 돈의 일부를 정기적으로 보태드리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어려운 이웃들이 참 많습니다. 거리에는 노숙자들이 있고 그리고 길거리를 방황하는 어린 청소년들 이런 사람들이 아직 우리 주변에 많습니다. 가게 운영으로 버는 돈으로 임대료 내고 살림하고 하면 여유생기는 돈이 빤하지만 그래도 내가 한끼 덜먹고 보태보고자 작은 실천을 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만약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더 많이 보태서 돕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그 소망을 실천할 수 있게 됐네요. 물론 익명으로 기부해야겠지요. 저는 이 동네에서 앞으로도 쭉 가게를 운영하면서 살 생각이기 때문에 제가 로또 1등 당첨자라는 사실을 공개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지금처럼 평범하고 조용하게 있는듯 없는듯 행복하게 살고싶습니다.

저도 처음에 로또리치에서 당첨된 분들의 사연을 보고 힘을 받았기에 이렇게 제가 공개할 수 있는 부분만큼 공개해드리고 당첨사실도 전하고자 했는데 필력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부디 이 글을 읽고계신 분들! 특히 저와 같은 50대 가장님들! 힘내시고 언젠가는 밝은 날이 올꺼라고 믿고 사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