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등 당첨소식을 듣고 다음날 일요일에는 모처럼 여유롭고 느긋하게 보냈습니다.

어제 월요일 오후 2시 30분 경 1등 당첨이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는 집사람과 함께 서울 서대문소재 농협 본점을 방문하였습니다.
도착한 뒤 1층 안내데스크 직원에게 복권당첨금 때문에 왔다고 하자 몇 가지 확인 한 후 어딘가 전화를 거니 바로 청원경찰이 와서 윗층에 사무실이 있다고 하면서 엘리베이터로 안내하였습니다.

해당층에 도착하니 사무실로 안내 하였습니다. 사무실은 대기실이 따로 있고 그 옆에 있는 사무실로 들어가니 7,8평 정도로 깔끔하게 꾸며졌으며 담당 여팀장님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복권실물과 신분증 등을 확인한 후 당첨금의 용처를 묻기에 사업상 부채를 청산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다 하니 잘 알겠다고 하면서 이런저런 환담을 하였습니다.

팀장님 말씀이 예전처럼 로또 당첨금이 거액일 경우가 많았을 때는 소비위주의 생활로 불행한 결말을 맞은 사례도 간혹 있었는데, 요즘은 당첨자 수가 예전보다 늘은 탓도 있겠으나 당첨자 대부분이 직장생활 혹은 생업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로또복권이 점점 더 건전한 방향으로 자리잡아 가는 것 같다고 말하였습니다. 제 생각도 같아 공감되었습니다.

사무실내에 있는 은행원이 입금명세서와 통장, 카드 등을 만들어 주었는데 모든 일은 한곳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사무실을 나오는데까지 대략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당첨자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업무도 아주 쿨하게 잘 처리하는 것 같았습니다.


사무실에 돌아와서 로또복권의 히스토리가 궁금하여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2002년 12월 7일 로또복권이 1회 첫 발매 된 후 10년이 채 되지않은 지난주 토요일 512회차 까지 1등 누적당첨자가 2906명, 2등 누적 당첨자는 16,953명에 이릅니다.

512회 추첨이었던 이번의 경우에는 1등 당첨금액이 다른 회차에 비교해 제일 적은 편인데, 이는 당첨자수가 평소의 2배 수준인 13명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상금액수가 2,3배 크면 빚도 청산하고 사업자금도 쓰고 여기저기 용도가 많았겠지만, 금액이 줄었어도 저는 큰 복을 받았다 생각하고 매우 만족하고, 같은 회차에 함께 1등 당첨된 분들과 복을 나눈 셈입니다.

제 경우에는 지난 연말에 로또리치에 가입하여 너무 빨리 행운을 맞이 한 것 같습니다.

로또당첨 확률이 814만분의 1이니 벼락맞을 확률인데 ‘나한테 그런 행운이 오겠어?’ 하는 생각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벼락맞을 확률이지만 매주 5~10명이 반드시 출현하고 있고 누적 당첨자 숫자를 보면 알 수 있듯, 행운은 어느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것입니다.

며칠 후면 민족 명절 추석 입니다.
더구나 추석 바로 전일이 513회 로또추첨이 있는 날이라 더욱 기대되는 주말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로또리치 회원 여러분께서도 즐거운 명절 되시고 꼭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