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한잔 했고 이런저런 잡 생각이 많은 밤입니다
이 시간에 상담할 친구도 없고 로또가 저의 인생에 희망이다보니 여기에 글 몇자 써봅니다
저는 이십대초반 한 집안의 가장입니다
이른나이에 아기가 찾아와 이일 저일 하며 하루하루 먹고 살고있습니다..
어리다고 무시받고 니가 뭘안다고 이러냐며 거래처사람들에게 항상 욕들어먹고 무시당하는게 일상입니다..
그래도 먹고 살아야하기에 죄송하다고 웃으면서 넘깁니다
그런마음을 아는지 몇몇 거래처사장님들은 아들처럼 잘 대해주시기도합니다ㅎㅎ
가장이라는것..저는 그냥 일하고 월급받고 밥먹고 살면되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쉬운게 아니더군요..애 키우는 애엄마도 하루종일보느라 스트레스받고 저녁에 그나마 제가 두 세시간보고 내일 출근때문에 자지만 한두시간 보는것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하지만 정말 힘들더군요..그 힘든걸 24시간 몇날 몇일을 보고있으니 애엄마가 더 힘들수밖에요..
저는 힘든거 이해한다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수없어서 더 가슴이 아픕니다..고생안시키고 정말 드라마나 영화처럼 설레는사랑하며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제 자신이 너무나 밉네요..
저는 월세집에서 살고있는데 애가 걷기시작하니 거실 넓은집으로 가고싶더군요..거실 넓은 전세로 가고싶은데 전세대출도 안나오고 집안형편도 좋은편이 아니라 도움받을수도 없고..하루하루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예전에 제가 꿈을 그리다보면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라고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저의 좌우명이자 앙드레말로의 최고의 명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보다 더 어렵고 힘든환경속에 있으신분들도 계시겠죠..그래서 저도 위로받고싶고.. 위로의글을 올리고싶네요 ..
그대 좌절했는가? 친구들은 승승장구하는데 그대만 잉여의나날을 보내고 있는가? 잊지말라. 그대라는 꽃이 피는 계절은 따로 있다. 아직 그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대 언젠가는 꽃을 피울 것이다 다소 늦더라도 그대의 계절이 오면 여느 꽃 못지않은 화려한 기개를 뽐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고개를 들라. 그대의 계절을 준비하라..
이 글을 쓰는데도 눈물이 나네요..아빠라서 제 아들의 아빠라서 정말 그어떤시련이 와도 견딜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네요..
이젠 정말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할뿐입니다...
아들에게 쪽팔린 아빠가 되지않게 항상 부족하지않게..좋은 아빠가 될수 있길..모든 사람들이 가난없이 행복할수 있기를..모든 부모들이 자식들을 아낌없이 사랑할수 있기를..매일매일 기도합니다..
이제 모두 고개들고 당당하길, 자신의 날이 오길 준비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들아 가난한 아빠라서 미안하고 사랑한다..여보 항상 미안해 내가 더 노력해서 고생안시킬게..진짜 사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