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후반에 저에게도 이런 날이 오다니.. 감격스럽네요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저는 2007년 로또리치에 가입해서 지금까지 8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로또 마라톤을 달리던 한 사람입니다.

지금의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꾸준함만이 성공의 열쇠라고 믿었던 저인지라 오늘이 더욱 감격스럽습니다.

때론 이곳에 몇 개월 만에 당첨 됐다는 이야기를 볼 때면 왜 나한테는 좋은 번호가 안올까 하고 속상해 하기도 하고 정말 그만둘까 싶기도 했지만. 저는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유는 아픈 가족의 병원비 마련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장애 3급 판정을 받은 자식이 하나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집사람도 건강이 안좋아 병원에 입원하면서 저 혼자 작은 월급으로 병원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했고 그 때문에 빚이 많이 있었죠.

그래도 최근에는 왼쪽 팔다리가 불편한데도 취업을 해서 생활비를 보태려는 아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아들이 받는 금액은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작은 금액이지만 저에게는 그 돈이 어떤 돈보다도 값져 보였습니다.

2등 당첨금으로 빚을 갚는데 모두 쓰겠지만 힘든 시간을 보내는 저와 저희 가족에게는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가슴속에 응어리진 게 조금 풀어진 듯 합니다. 2등 당첨이 완주가 아닌 잠시 쉬어가는 반환점이 되어 1등 당첨의 종착점까지 힘을 내어 달려볼까 합니다. 그때까지 회원님들도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좋은 성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1등 당첨으로 어깨를 당당히 펼 수 있게 됐을 때 한번 더 찾아 뵙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