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로또를 구매하던 복권 매니아는 아니었던 저에게 처음에는 로또가 사치스러운 부분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사무실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 무심코 로또리치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이왕 매주 로또를 구매하는 거 보다 확률이 높을 거 같아 기왕이면 가능성 있는 방법을 써봐야겠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딱 한 달만 속는 셈치고 골드회원 등록을 하고 어느 정도 적중하나 지켜보기로 했었습니다. 한주 두주... 시간은 지나고 매주 10개 조합을 꼬박꼬박 문자가 오는 대로 수동체크하고 구매를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약 두달 가까이 지났을까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9월 29일 토요일.. 매주 로또리치에서 보내준 10개 조합 번호를 9월28일 금요일 저녁 늦게 문자를 받았습니다. 요즘 일이 너무 바쁘고 힘들고 해서 내일은 쉬는 날이니 추첨 전까지만 로또를 구매하자고 마음먹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아내는 추석음식을 준비하러 먼저 집근처인 시댁으로 보내고 저는 아이들을 보는 것으로 조금 늦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점심때쯤 집을 나서고 어머님 댁에서 잠깐 작은아이와 오후3시 반쯤 시내에 있는 저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있는 곳이 시골이다 보니 많은 차들이 명절을 보내기 위해 작은 시골마을로 내려와서인지 시내가 시끌벅적하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5일장까지 겹쳐 시내는 주차할 곳이 없을 만큼 번잡한 상황이었습니다. 작은 아이와 시내중앙에 위치한 복권방을 차댈곳이 없어 지나치게 되었고 설마 이번 주에 당첨되겠어? 라는 생각으로 이번 주 10조합 문자를 무시하게 되었습니다.

그 잠깐의 잘못된 생각으로 나에게 찾아온 2등도 아닌 1등의 행운이 저 멀리 떠나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내를 시댁에서 대리고 오기 위해 작은아이와 7시쯤 집을 나서게 되었고 마침 작은아이가 음식 알러지가 생겨 지역 의료원 응급실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저녁 7시였고 그때까지도 마음 한편에는 로또를 구매해야 되는데 라는 생각이 머리에 맴돌았습니다. 하지만 그날따라 복권 사러가기가 왜 그리도 어렵던지요. 아내를 대리고 저녁9시쯤 집으로 오게 되었고 집에 도착하고 주차를 하는데 로또리치 직원분으로부터 전화가 오는 것이었습니다. 3번의 부재중 전화가 왔었던 터라 모르는 번호지만 뭐지? 순간 뇌리를 스쳐지나가는 것이 있었는데 혹시 로또리치회사에서 걸려온 전환가? 아냐 아닐거야! 하면서 통화버튼을 눌렀고 상대편에서 들려온 통화내용은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주 로또 구매하셨냐는 로또리치직원분의 질문에 “아니요”라고 말했더니 직원분게서 더욱 안타까워하시는 것 같더군요. 이번 주 보내드린 문자 중에 1등번호가 있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고 나는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기분으로 집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로또리치직원분의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실망해있는 저에게 어느 정도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와 같이 많은 분들이 1등번호를 지나쳐버린다면서 기회가 또 찾아갈 수 있도록 꼭 기원하겠다는 말씀을 들으며 다시 한 번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비록 1등 당첨금은 제 손에 들어오지 못했지만 내 생애 이러한 일이 생겼다는 사실에 만족할까합니다. 잠깐의 가슴 벅찬 순간이라도 저에게 가져볼 수 있게 해 준 로또리치에게 감사 말씀드립니다. 로또 1등... 아직 제가 그 큰돈은 감당할 수 없기에 지나쳐 버린 듯합니다. 이것도 다 하나님의 뜻이겠지요. 마음의 준비와 삶의 준비가 되었을 때 다시 한 번 1등의 축복이 저에게 찾아오리라 기대해보려고요. ^^ 로또리치 회원 여러분 모두 파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