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를 남겨야되나 몇 번이나 망설이다가 저같은 일이 또 벌어지면 안되겠기에 몇자 적어봅니다. 지난주 1등번호 받고도 못샀습니다. 당첨금이 40억원이었습니다.

지금 다시 또 생각해도 기가막힐 노릇입니다. 그날 저녁 집에서 TV보다가 로또리치 전화받고 뒷목 잡았습니다. 내가 1등 번호를 받았다니... 못샀는데

매주 수요일에 번호를 받아보는데 지난주에도 번호 받고 마킹까지 해놨습니다. 며칠뒤에 복권방에 갔는데 마킹한 용지를 집에 두고 온겁니다. 다시 마킹을 하려고 핸드폰 문자를 찾아보니 없더라고요. 제가 다른 문자들 삭제하면서 번호 받은걸 같이 지워버린 겁니다.

여태까지 안된게 설마 오늘 되겠나 싶은 생각에 그냥 자동으로 만원어치 주세요 하고 복권방을 나왔습니다. 지금 계속 내 복이 아니겠거니 하면서 마음 다스리고 있습니다. 미칠 노릇이지만 이 방법밖에 없지 않습니까.

회사 사정이 안좋아서 자금을 마련해보려고 로또를 시작했는데... 그날 귀찮아도 집에 갔다와서 샀다면 당첨금으로 사업하고 남은 돈은 노후자금으로 썼겠죠. 쓰고도 남았겠죠.

저 같은 실수를 절대로 하지 마세요!
제 복은 스스로 챙겨야 한다는걸 이 나이에 다시금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