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중년을 훌쩍 넘은 제 평생에 가장 설레이고 가슴 뛰었던 한 주였던 것 같습니다.
2013년 7월 27일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 같아요....
잘 다니던 회사에서 명퇴를 하고, 앞으로 어떻게 가장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정말 막막하기만 했었습니다.

그러다 여러차례 대출 빚 까지 지고 결국엔 조그마한 식당을 하나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 겨우 먹고 살 정도로 힘들게 살아가는 중이고요.
더군다나 사업부진때문에 지속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신장도 좋지 않아 병원에서는 가능하면 이식 수술을 받아야 된다고 얘기하는데... 수술비용이 어디 돈 한 두푼 하는 것 도 아니고 그냥 항상 막막하게 살아가는 중이였죠

지난 토요일에도 가게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였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본인확인을 몇 가지 하시더니 저보고 이번 주 로또 구매를 했냐고 물어 보시더라구요.
이번 주 제가 마킹한 번호도 일일이 기억이 잘 안 나고 용지도 가게에 두고왔기 때문에 그리고 요즘 하도 보이스피싱 사례가 많아서 그 당시에는 누가 저한테 장난 전화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번만 더 전화가 오면 핀잔을 줄 생각도 했고요...

내 팔자에 무슨 로또이며, 설마 1등이 이렇게 나오겠어? 하는 생각...
지금 생각하면 전화주신 직원분께 죄송하지만요..
그렇게 철저하게 믿지 않고 대충대충 전화통화를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친지모임에 다녀온 후 집에 가서 바로 잤죠. 별 생각 없이...
그런데 다음날 새벽에 저절로 눈이 떠지더라고요. 어제 통화한 내용들이 생각이 나고.. 아무래도 용지를 한번 확인해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새벽부터 가게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용지를 확인하는데… 아니 세상에!!! 설마 설마 했는데, 정말로 번호가 다 맞습니다.
그것도 로또 1등 당첨자중에 수동당첨자는 저 혼자뿐이네요.
몇번이나 용지를 확인해보지만 1등… 로또 1등이 틀림없습니다.

그 기분은 제가 어떻게 설명을 드려야 할지 도저히 글로는 표현할 수가 없네요. 글로 표현을 해도 이토록 절박한 삶에서 기적같이 당첨된 사람이 아니면 정말 느끼기 힘들 것 같은 그 기분….

늘 미안한 가족들 생각, 그 동안 너무나 힘들었던 생계활동들.. 몇 차례나 받았던 대출과 채무, 비용이 없어서 엄두도 못냈던 신장이식 등…… 그동안 힘들었던 상황들이 하나 둘씩 생각나면서 이대로 삶을 마감해야 하는가 침통했던 삶에 이젠 희망의 빛이 보이네요. ^^;;

정말 날아갈 것 처럼 기분이 좋습니다. 그렇게 어제 하루 암울했던 지난 세월과 앞으로의 계획 등 이런저런 기분을 맘껏 느끼고 너무나 고맙고 감사해 이제야 1등 후기를 등록하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 친형님께 한턱 내야겠습니다.
저희 친형님도 로또리치 회원이신데, 작년에 3등이 되셔서 저한테 추천하시고 저도 작년부터 꾸준히 번호를 구매했거든요. 꾸준히 번호 받고 로또를 구매하다 보니 어느 순간 이렇게 빛을 보게 되네요…

로또리치 회원님들 진짜 로또는 꾸준히 구매 하시는게 중요한걸 잊지 마세요. 저도 이번 주는 되지도 않는데 그냥 넘어갈까? 고민했었는데 만약 사지 않았더라면 제 기회는 그냥 날라가버렸을테니까요… 그건 정말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저도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1등 당첨자들의 후기를 보면서 마냥 부러워만 하던 사람인데, 지금은 제가 그 주인공이 되어 있는걸 보니 참 사람일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걸 느낍니다. 로또리치 회원님들도, 그깟 낙첨에 서운해 마시고 꾸준히 절실하게 하시다 보면 언젠가 반드시 이런 행운을 가지실 날이 꼭 오실거라 믿습니다.
너무나 기분 좋은 상태로 이렇게 후기를 적어봅니다^^


2013년 8월1일 저녁에 몇 글자를 더합니다.

오늘 점심때 로또리치 직원분들과 처음 인사를 나누고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얘기중에 알았는데 제가 후기를 쓰면서 받침하나 차이로 신장을 심장으로 잘못 적은 바람에 헤프닝이 있었던가 봅니다. 내용 정정하며 주기적으로 혈액 투석을 하는 시기에 몸상태가 안좋아서 비롯된 일이니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세금 떼고 13억7천만원 받았고 저의 당첨금 사용이나 앞으로 계획들을 소상히 말씀드렸으니 인터뷰가 나오면 봐주시고요, 좋은 일이 생기려니 마침 친지중에 이식 조건이 맞는 분이 기꺼이 기증을 해주시겠다 하셔서 이식수술 예정에 있습니다. 수술비만 3천만원~4천만원 정도 들어갈것 같은데 이번 행운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수술 잘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기회가 있을테니 모쪼록 여러분께서도 건강하게 늘 좋은 행운을 꿈꾸시기 바랍니다. 제가 되어보니 로또는요 결코 사행이 아니라 희망입니다. 저도 수술하고 건강을 되찾으면 계속 도전할꺼니까요.
그리고 좋은 말씀과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