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등 당첨돼서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돈이 생기면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만은 않더라구요. 직원분께 전화 받았을땐 너무 좋았는데 끊고 나서부터 갑자기 너무 불안해지고 두근거려서 괜히 집 근처도 왔다갔다 거리고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그랬습니다. 월요일까지 또 시간은 왜 그렇게 안가는지.. 월요일 아침 되자마자 서울로 올라와서 돈 받아왔습니다. 통장에 찍힌 돈을 보니 겨우 안심이 되네요.
생각해보면 당첨되기 전에 몇 가지 징조가 있던 거 같습니다. 저번주에 꿈을 꿨는데 눈 앞에서 차가 확 폭발하면서 뒤집어지는 꿈을 꿨어요. 엄청 생생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로또에 당첨될 꿈이었나 싶습니다. 또 원래 로또는 꼭 목요일에 구매하는데 이번주는 정말 시간이 안났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한번도 빠짐없이 로또를 구매해왔는데 이번주는 못사려나보다 하고 넘길랬거든요. 그런데 토요일에 진짜 잠깐 시간이 나서 구매를 했습니다. 이것도 하늘에서 구매를 하라고 누가 시간을 준 것 같고 다 운명 같습니다.
여튼 집에 무사히 도착하고 글 쓰니까 좀 안심이 됩니다.. 통장에 찍힌 돈을 보니 정말 너무 큰 금액이라 어떻게 쓸지 엄두가 안나요. 그래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건 저희 부모님 집사드리는 겁니다. 아직 당첨 사실을 모르시는데 이번주에 집보러 가자고 하면서 슬쩍 말씀 드리게요. 그간 고생 많으셨는데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그러고 나서 아내랑 백화점을 한번 가보려고 합니다. 가면 큰 돈을 쓰게 될 거 같아서 결혼 후에 가본적이 없었는데 아내에게 좋은 가방이라도 하나 사주고 싶습니다. 또 그간 없는 살림이지만 제 아이와 또래인 애기를 꾸준히 후원해왔는데 후원금을 늘릴까 합니다.
하.. 하여간 전 이제야 맘이 좀 놓입니다. 제 앞으로의 삶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보단 궂은일은 덜해야죠. 또 가족들과 이제는 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매일 일 끝나면 힘들어서 자느라 같이 시간을 많이 못보냈거든요. 큰 돈이 생겼다고 해서 이걸로 뭘 해보려고 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있는 빚 갚고 부모님 집 사드리고 잘 저축해보려고 합니다.
다른 회원분들도 현재 있는 상황에서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 분명 좋은 일 있으실 겁니다. 로또 구매는 꼭 하시고요. 로또리치 직원분들께도 회원님들께도 모두 감사합니다.
로또 실제 당첨 1,2,3등 당첨후기
862회차 1등 당첨자입니다.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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