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로또 추첨 생방송, 그거 떨려서 못 보거든요. 안 봅니다. 로또리치 당첨 문자요? 그것도 스팸등록 해 놓고 안 봅니다. 너무 빨리 결과를 알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당첨이 안 되면 금방 실망해 버리니까요. 그럼 결과는 언제 확인하냐구요? 3~4일쯤 지난 뒤에 제가 직접 번호를 맞춰서 확인합니다.
이번엔 로또리치 전화를 받고 나서 당첨사실을 알게 된 거죠. 1등이 아니어서 아쉬움도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2등이 어딥니까. 이것도 큰 복이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로또 3등에 당첨된 적이 있는데, 그때 똥이 몸에 묻는 꿈을 꾸고 나서 당첨이 됐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 심하게, 아예 큰 변기 속에 제가 빠져서 온 몸이 똥범벅이 되는 꿈을 꾸게 된 거죠. 그렇다고 꿈을 꾸고 나서 '야, 이 꿈 대박이다! 로또 꼭 사야겠다!'라고 생각한 건 아니었어요. 그냥 꿈은 꿈이고, 로또는 로또대로, 평소 구매하던 습관처럼 샀을 뿐입니다. 미처 꿈과 로또를 연관 짓지 못해서 그랬는데, 지금 와서 보니 이런 놀라운 연관성이 숨어 있었네요. 꿈도 무시 못 하겠는데요?
사실 언제부터 로또리치를 시작했는지 잘 기억이 안나요. 2년? 3년 정도 됐나... 그만큼 별 다른 생각 없이 그저 오는 번호만 꾸준히 샀죠. 그 전에는 띄엄띄엄 로또를 구매했다면, 로또리치 가입 후에는 골드 번호와 가끔 제가 따로 구매하는 조합을 포함해서 한 주도 빼놓지 않고 구입했습니다. 정말 단 한주도 빼놓지 않고요. 왜냐구요? 아, 제가 구입을 안했는데 당첨이 될까봐 걱정이 돼서 그랬죠.
아직은 당첨 사실을 아무도 모르고 있습니다. 1등 당첨금 같은 큰 액수가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은 없네요. 수령한 당첨금으로 일단 대출금을 완납했는데, 그 사실만으로도 홀가분하고 좋습니다.
2등이 된 사실만으로도 너무 놀랐는데, 1등이 되면 기분이 어떨지... 직접 당첨의 주인공이 돼보기 전엔 상상도 못할 것 같네요. 그 때가 되면 어려운 분들도 돕고, 돈도 더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담 안 되는 한도 내에서 매주 꾸준히 사야 당첨의 기본 조건이 충족되겠죠. 또 당첨이 안 돼도 발전 기금으로 쓰인다 하잖아요? 어려운 사람들 돕는다 생각하시고, 너무 낙담해 하거나 우울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도 연속으로 5등이 안 나오고 할 때는 굉장히 화도 나고 그랬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당첨됐다는 후기를 남긴 걸 보면 '저거 조작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별의별 생각을 다 했죠. 제가 실제로 2등에 당첨된 후 인터뷰를 하고, 사진을 제출하고 해 보니 이제야 그분들도 다 당첨자였구나, 하는 생각에 괜히 미안해집니다.
회원들께도 언젠간 복이 올 거라 믿고, 저처럼 좋은 꿈을 꾸게 되면 로또를 한번 구입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신 회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로또리치는 모든 회원님의 대박당첨을 바라며,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포털사이트 혹은 로또리치 사이트에 실린 기사에는 가명 김윤식 씨로 소개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