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업무상 중국에 출장을 가 있어서 월요일에서야 로또리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1등 당첨번호가 제게 주어졌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죠. 처음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로또1등에 당첨돼서 깜짝 놀랐다면 좋았겠지만, 말씀드렸듯이 지난 주에 중국에 있었기 때문에 로또를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1등 당첨번호를 이렇게 빨리 받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죠.

그때는 미처 그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갑자기 출장을 가게 됐거든요. 업무도 바쁜데다가 출장 준비 때문에 로또 생각은 까맣게 잊고 있었죠.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알았다면 누구에게라도 부탁을 했을 겁니다. 업무상 출장이 잦은데 다음에는 아내에게 미리 얘기를 해 놓으려고요.

지인이 로또리치 사이트를 알려줘서 7월 13일쯤 무료 회원으로 가입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며칠 뒤 로또리치에서 실제 1등 당첨자가 나왔다는 것을 알았죠. 그래서 바로 골드회원으로 전환했습니다. 골드회원 가입한게 25일이니 로또를 구입했다면 5일만에 1등에 당첨됐겠죠? 제가 부러워만 하던 1등 당첨자가 바로 제가 될 수 있었는데… 생각할수록 아쉽습니다.

남들은 1등당첨 사실을 숨긴다는데 저는 1등 번호를 받은 것도 숨기고 있습니다. 특히 아내에게는 말하기가 어렵더군요. 크게 마음 아파 할 것 같아서요.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하는 사람은 저 하나만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허망함이 좀 오래갈 것 같군요.

가입하자마자 1등 번호가 제게 왔는데, 비록 놓쳤지만 로또리치 번호에 신뢰가 갑니다. 앞으로 꾸준히 하면 저도 다시 1등에 당첨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1등의 기회가 다시 온다면 그때는 꼭 기회를 붙잡아서 제가 다니는 교회에 기부도 하고 좋은 곳에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