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17회 당첨자입니다.

이제 완연한 봄인가 봅니다. 그런데, 저는 언제 봄이 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지난 한 달을 훌쩍 보냈네요. 우리 리치 가족 여러분들도 바쁘게 생활하게 계시겠지만, 저는 요즘 누구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사업장을 하나 냈거든요. 이제 시작한지 한달 조금 안 되었는데, 왜이리 힘든지요. 제조회사인데요. 오늘 처음 제품을 만들어 납품을 했습니다. 초도 물건이라 신경도 많이 썼고요. 납기일 맞추느라 야근과 철야를 일주일 동안 하다 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그래도 저의 이름으로 처음 시작한 사업이라 그런지, 몸은 힘들어도 기분이 묘 합니다. 하하! 한달 열심히 일해서 봉급 받을 때 기분 아시죠? 좋지요! 그런데, 지금은 급여를 주는 입장이 되어보니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평상시 아무 생각없이 쓰던 A4용지 한 장도 이제 쉽게 버리지 못하겠더라구여. 직원들에게 잔소리도 하게 되고, 직원들이 느슨하게 움직이는 모습까지 다 보이게 되네요. 나도 옛날에는 저런 모습이 혹시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제 일을 시작하면서 몸도 마음도 바쁘게 움직이지만 또 한편으론 좋은 점도 있네요. 집사람과 함께 같이 있을 시간이 많아 졌어요. 고정비를 줄일 목적으로 집사람을 직원으로 앉혀놨는데, 같이 있으면서 하나하나 챙겨주는 집사람이 너무 좋네요. 아침에 같이 출근하는 것도 좋고, 점심을 같이 먹어서도 좋고요. 서로 힘들 땐 어깨를 주물러 주는 것도 넘 좋아요.

이번 사업은 꼭 제 욕심을 채우려 하는 건 아니에요. 이윤이 생겨야 회사를 운영할 수 있겠지만, 돈 벌 욕심이 아닌 직원들 모두 잘살기를 바라는 맘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어요. 안 믿을지 모르시겠지만, 진심입니다.

사업이 잘되면 사회에 어려운 이들을 위하여 무언가를 할 계획이거든요. 나에게 찾아온 행운을 가지고 저만의 잘 사는 것이 아닌 모두를 위해서. 잘될지는 모르지만, 처음 시작은 그런 맘으로 시작합니다.

제가 로또를 처음하면서 제가 당첨이 되면 저만 잘살지는 않겠다고 생각하고 기도했거든요. 꼭 저보다 어려운 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지금은 그 첫 단계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여러분들도 제 사업 잘되게 빌어 주실거라 믿으며, 다음에 또 근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행운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는 않습니다. 노력하는 자에게 찾아오리라 믿으며, 앞으로 리치 가족 모두에게 그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겠습니다.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