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또리치 회원여러분,
저는 487회차 1등 당첨자입니다.

저번주 515차에서 132억원의 고액당첨자가 나온 소식을 보면서 같은 1등 당첨자 입장에서
무척이나 감동스럽고 제가 1등에 당첨되던 때가 다시 한번 상기되면서 생각나는 점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평범한 단어이지만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수도 있는 ‘끈기’이야기인데요,
로또리치를 이용하면서 1등 번호를 받으시고도 구매를 못해서 거액당첨금을 놓치시는 사례를 종종 목격하게 되는데요. 그럴 때 마다 참 이해안간다. 왜 하필 그때 안샀을까.. 하고 보는 이들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죠.
그런데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저도 못살 뻔 했으니 말 다한거죠 ㅎㅎ
못사신 분들의 이유들을 살펴보면 육아를 하느라 깜빡하거나 하시는 일이 바빴다는 이유 때문에 못 사시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사도 사도 당첨이 잘 안되니 어느순간 포기를 했었거든요.
이번에 132억원 당첨되신 분도 어쩌다 한번 산게 우연히 당첨되신게 아니라 오랫동안 꾸준히 로또를 구매해오신 분이실꺼라 생각됩니다.

리치에 가입하고 반년정도는 꾸준히 구입했었는데 현실은 갑갑하고 초조한데 당첨소식은 없고.. 점점 지치고 어느 순간 느슨해지다가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언제 부터인가 반년정도를 방치상태로 구입하지 않고 있었는데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 구입을 안하니 별로 로또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그러던 중 선배하고 술한잔 하고 들어가는 길에 캔커피 한잔 마시자 싶어 편의점에 갔다가
그 선배가 편의점 들른김에 로또 좀 사야겠다 하며 번호 마킹을 하는데 문득 다시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나도 이번주만 사보자 하고 자동으로 5개를 구입했어요.

그 다음날인가 전날에 마신 술 때문에 늦잠을 자고 있는데 꿈에 백호랑이 여러 마리와 검은색 호랑이 한 마리가 보이더군요. 그러다 잠에서 깼고, 그날이 토요일이었는데 오후에 휴대폰에서 문자왔다는 소리가 울리더군요.
문자 내용을 보니 매주 한결같이 도착하는 로또리치 당첨알림이더라구요. 고객님 5등한개 당첨. 에이 기왕 로또리치에서 오는 번호로 살껄..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혹시나 싶어 어제 선배와 편의점에서 구매한 로또번호를 맞춰보니 4등에 당첨됐더라고요.
이때부터 다시 로또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었고 기왕 다시하는거 로또리치 번호로 꾸준히 해봐야지 했는데 그때는 4등보장 회원권을 구입하지 않아서 기간 만료 ㅠㅠ

이번에는 진짜 끈기있게 제대로 해봐야겠다 생각하고 4등보장 회원권을 1년짜리 가입했는데.. 작심삼일.. 중간에 또 돈아깝단 생각이 들어서 3개월간 포기했다가 또 어느 순간에 매주 오천원만 평생을 사면 죽기전에 한번은 당첨되겠지 싶어서 작심을 하고 매주 빼먹지 않고 열심히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다람쥐 챗바퀴처럼 반복되는 시간들이 흘렀고.. 아, 오늘도 로또를 구매하는 날인데? 그날은 낮인데도 어두컴컴하고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엄청나게 내리던 날이었어요. 귀찮은데 이번 한주만 쉴까 싶기도 했는데 끈기있게 해보자고 다짐했던 자신과의 약속 때문에 무거운 몸을 일으켰지요. 동네 복권방으로 달려가 로또리치에서 온 번호를 마킹하고 5,000원 한 장 구입하고 나오니 그새 비가 그치고 햇볕이 고개를 내밀더라고요.
기분이 산뜻한게 무슨 좋은 일 생기려나 하면서도 로또 당첨되겠지 생각은 전혀 못했어요. 그렇게 구입한 로또가 결국 저의 인생에 대형사건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만원어치씩 구입을 하고 있는데 저한테 오는 번호 5개랑 가족에게 오는 번호5개
이렇게 만원어치 구입을 하고 있거든요.
제가 1등에 당첨되니 가족들도 덩달아 열성적으로 구입을 하는데 ㅎㅎ 역시나 끈기는 오래가질 않더군요.
지금은 저희 가족 중에 여전히 구입하는 사람은 저뿐이네요.
가진 놈이 더하다고 혹시나 한번 더 당첨되는 것을 목표로 다시 도전하게 되네요.

로또리치 회원님들도 제 글을 읽으면서 마치 자신을 보는 것 같은 느낌 들지 않으세요?
매주 3만원 2만원 구입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부담스러우시면 5천원으로 꾸준히 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로또는 마라톤이라잖아요. 초반 레이스를 강하게 하면 쉽게 지치는 원인이 될 것 같아요.
여러분도 자신 스스로에게 끈기의 마법을 걸어보세요.
오천원어치 사는거는 일주일에 담배2갑 또는 아메리카노 1~2잔정도 덜 마시면 살수 있으니 끈기 있게 꾸준히 도전해보시길 당부드리며...

여러분에게도 반드시 희망의 빛이 찾아가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