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 친지들과 저녁식사 중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로또리치 직원이라며 이번 주 로또를 구매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저에게 1등에 당첨됐다고 하시는데 최근 보이스피싱이 워낙 많다 보니 믿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하필이면 그날따라 로또용지를 가게에 두고 퇴근해서 당첨사실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로또용지를 갖고 있었더라면 믿었을텐데.. 친지들과 모임 후 집에 돌아와 로또리치 직원과 통화한 내용들이 생각나 잠이 오지 않더라고요. 뜬 눈으로 밤을 새고 새벽에 곧바로 가게로 나가 1등 당첨용지를 확인하고 나서 직원 분께 전화로 고맙다고 전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직원 분께 굉장히 미안하네요.

친형님이 로또리치 회원이였습니다. 우연히 형님이 로또리치에서 받은 추천번호로 3등에 당첨된 것을 알게 되어 형님 따라 2012년 1월 로또리치에 가입해서 번호를 매주 받았어요. ‘설마 내가 1등에 당첨될까?’라는 생각에 로또를 사지 않은 날이 꽤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치 않게 1등 조합을 문자로 받았는데 로또를 사지 않아 1등을 놓친 회원분의 후기를 보게 됐습니다. 그 후기를 보고 난 뒤, 로또리치가 보내준 추천번호로 꾸준히 로또를 사게 됐죠.. 만약 그 후기를 보지 못했더라면 저 역시 이번 당첨의 행운을 놓쳤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잘 다니던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하고 눈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가장 역할을 해야 하는데 어디 쉽게 취직할 수 있는 나이도 아니고요. 많은 고민 끝에 조그마한 식당을 오픈했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사업하면서 여러 차례 대출 빚까지 지게 됐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신장까지 안 좋아졌습니다. 병원에서는 신장이식수술을 받아야 된다고 얘기하는데 수술비용이 어디 한 두푼 드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막막하게 살아가고 있었어요.

월요일 오전 눈 뜨자마자 농협본점에 당첨금을 수령하러 갔습니다. 1등 당첨금이 20억인데 세금 제외하고 나니 13억 7000만원 정도 받았습니다. 13억.. 평생 모아도 못 모을 돈을 제가 모았어요. 가게 대출 빚도 갚고 그 동안 저와 함께 고생한 가족들에게 보답하고 싶습니다.

오는 10월 드디어 신장이식수술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저희 남매가 6남매인데 그 중 조직이 맞는 남매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좋은 일이 생기려니 마침 미국에 계신 둘째 매형이 이식조건이 저와 동일해 기꺼이 기증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안정을 찾고 건강도 회복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기쁩니다.

평소 주위에 어려운 분들이 계시면 못 보는 성격이라, 가진 건 없어도 조그마한 것이라도 나누려는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밥 한 끼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이 많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제가 어려운 사람들을 대표해서 1등 당첨의 행운을 받은 만큼 사회에 환원하고자 결심했습니다. 가족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이번에 받은 당첨금 일부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가족 모두가 저의 뜻에 흔쾌히 동의해줬습니다.

1등 당첨을 축하해 주신 로또리치 회원분들께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1등 당첨자들의 후기를 보면서 마냥 부러워만 하던 사람인데 매주 꾸준히 구입하다보니 이런 행운이 오지 않았습니까? 매주 열심히 잊지 마시고 단 한 장이라도 구매하셔서 행운이 돌아가길 바랍니다. 

그 무엇보다 꾸준하게 로또를 구매하는 것이 당첨의 비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열심히 로또 구입해서 1등 당첨됩시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