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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1개 당첨!' 문자를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죠. 떨리는 마음으로 컴퓨터를 켜서 인터넷으로 당첨번호를 확인하고 또 확인했어요. 그제야 당첨을 믿고 남편과 함께 기뻐하던 중, 로또리치로부터 전화를 받게 된 거죠. 얼떨떨하면서도 뭔가 기분이 이상했어요. 살면서 뽑기나 경품 추첨 같은 데서 당첨이 돼 본 기억이 없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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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 사실은 저랑 남편 밖에 모르는 비밀이에요. 아이가 다음 주면 수능을 보기 때문에 말을 안했죠. 그런데 사실, 수능이 끝나도 아이한테는 끝까지 비밀로 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괜히 헛된 허영심을 품게 될까 봐요. 당첨금은 수령했는데, 어떻게 잘 사용할 지는 일단 남편하고 상의를 해 봐야겠죠. 아마 빚을 갚는데 가장 먼저 사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남편이요? 아유, 엄청나게 좋아하던데요. |
| 전 회차 당첨자 분이 꿨다는 변꿈요? 저는 변꿈도 가끔 꾸긴 했는데, 최근에 더 많은 꿈을 꿨었어요. 일단 조상님이 자꾸 꿈에 나타나시더니, 김대중 전 대통령이 우리 집에 방문하는 꿈도 꿨네요. 그리고 제가 몸담은 곳에 유명한 분이 한분 있으신데, 그 분도 저희 집에 찾아오시더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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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년 전부터 하는 일이 어려워졌어요.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혼자 잘 헤쳐오고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적금을 깨고, 보험을 해약하고 돈이 될 만한 것은 모두 끌어와야 했어요. 오죽하면 사채까지 손을 댔겠어요. 약 1년 전,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골드회원에 가입을 했어요. 어떤 때는 로또를 구매할 단 돈 만원이 없어서 쩔쩔매기도 했죠. 로또를 구입하러 갈 때면 왠지 부끄러운 마음에 사람들이 아무도 없을 때까지 기다린 다음 제가 들어가서 구입하곤 했어요.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한 번도 놓치지 않고 꾸준히 구매를 했어요. '이번 주 할 일' 목록에 '로또 구입하기'가 포함되어 있을 정도였거든요. |
| 때로는 로또에 대해 '사행심을 조장한다'며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해요. 하지만 로또는 정말 절박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거든요. 만약 당첨이 안 되더라도 제가 투자한 돈이 다른 힘든 분께 희망을 주는 로또 당첨금이 됐다고 생각하면 되거든요! 저는 저축을 하고, 다른 분이 그 돈을 잘 쓰시고 그런 마음으로 기다리면 언젠간 계를 타듯이 제게도 행운이 찾아올 거라 믿었어요. 1등이 안되어 굉장히 아쉽다던가 그렇지는 않아요. 앞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제게도, 또 다른 회원들께도 좋은 일이 생기실 거라 믿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