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금을 수령하러 은행에 갔을 때,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은행이 꽤 한산했어요. 당첨금을 수령하는 제게 은행직원이 그러시더라구요.
"와~ 아까우시겠어요, 2등이라…"
그 말을 들으니 기분이 이상했어요. 전 2등도 큰 금액이라 하나도 아까울 게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제테크 한다 생각하고 큰 욕심 부리지 않으면 복이 알아서 찾아오는 듯 해요.
전 혼자 로또를 꾸준히 구입해 온 '로또족'이었어요. 거의 매주 구입했지만, 좋은 결과가 없었죠. 그러다 2006년 쯤 네이버 검색을 하다 로또리치를 발견했어요. 로또리치에 확 끌리는 매력을 느꼈던 건 단순히 로또번호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외에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다양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5년간 로또리치와 함께 할 수 있었던 이유죠.
컨텐츠 뿐만 아니라 가입 이후 4, 5등도 종종 당첨되었기 때문에 쏠쏠한 재미를 느껴 장기 회원이 되었지요. 어떤 때는 5천원을 투자해서 4등이 세 개나 당첨된 적도 있어요. 로또리치 덕분이죠.
일하던 중, 2등 당첨 문자를 받았어요! 손이 덜덜 떨리고 믿기지 않았죠. '혹시 문자가 잘못 왔나' 싶기도 하고, '로또용지 어딨지? 제대로 갖고 있지? 잃어버린 건 아니겠지?' 등등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니깐요.
로또 2등 당첨금을 수령한 뒤에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청심환까지 먹었어요. 그런데 그래도 며칠 동안 어떤 음식을 먹어도 체기가 가시지 않아 꽤 고생했습니다. 그래도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저는 로또를 사기 시작한 이후, 한주도 빠지지 않고 로또를 구입했어요. 토요일 저녁이 되면 자연스럽게 로또를 구입하는데, 이게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못 사게 되면 불안해지더라고요. 어쩌다가 오지에 가게 되는 일이 있었는데, 그 때도 무슨 수를 써서든 로또를 구입했답니다. 이렇게 '잠을 자는' 과정이 있었기에 로또에 당첨되는 '꿈'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그리고 평소에도 꿈을 자주 꾸는 편인데, 좋은 꿈 나쁜 꿈 상관하지 않고 로또를 구입해요. 2등에 당첨되기 얼마전에는 치아가 빠지는 꿈을 꿨어요. 보통 치아가 빠지는 꿈은 흉몽이라고들 하잖아요. 그래서 안 좋은 일이 생기는 게 아닐까...걱정을 했는데 이게 왠걸, 로또 당첨의 행운이 찾아왔네요.
당첨금은 수령해서 고생하신 부모님께 일부 드렸어요. 로또에 당첨됐다고 말하진 않고, 적금을 탔다고 말씀드렸죠. 고맙다고, 잘 쓰시겠다고 하는데 마음이 뿌듯했어요. 남은 돈은 저축을 해서, 나중에 제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려구요.
앞으로 로또 1등에도 계속 도전할 예정이어서 1등에 되면 부모님께 집을 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1등에 당첨된다 해도 계속 로또를 할거구요. 어떻게 보면 욕심쟁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단순한 욕심을 벗어나서 '로또'가 제 일상이고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에요.
당첨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로또리치에 너무 고마웠어요. 과연 저 혼자 계속 로또를 구입했더라면 이런 성과를 얻을 수 있었을까요?
1, 2등 당첨후기를 보다 보면 가입 1년 만에 당첨된 분들도 있더라고요. 제겐 그저 부러움의 대상일 뿐이었는데, 언젠간 나도 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갖고 꾸준히 로또를 구입했더니 제게도 이런 행운이 찾아오네요. 여러분도 꾸준히 도전하시면 1등은 아니더라도, 4등, 3등, 2등을 하면서 조금씩 꿈을 향해 다가가실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