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송진석(가명) 씨는 야간영업을 하던 중 한 통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한쪽 길가에 차를 잠시 세워두고 문자를 확인한 송씨는 떨리는 손으로 운전대를 겨우 부여잡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늘 새벽녘까지 일을 하는 그에게는 이른 퇴근이었죠. “토요일 저녁이었는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로또리치에서 문자가 오더라고요. 5등이라도 당첨됐나 궁금해서 봤는데 ‘로또 구입내역 중 2등 1개 당첨’이라고 써있는 거에요. 5등도 아니고 4등도 아닌 2등이요. 믿기지 않아 안경을 고쳐 쓰고 쳐다봐도 숫자 2가 맞더라고요. 일을 할 수가 있어야죠. 집으로 와서 가족들과 인터넷으로 다시 확인을 했습니다. 집사람하고 아들은 기뻐하다 못해 기가 막혀서 입을 다물지 못하더라고요. 저 역시 이런 행운이 어떻게 나한테 왔나 한참을 어리벙벙했죠.”     큰돈을 바라기 보단 재미 삼아 로또를 구입했습니다. 로또티켓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부자가 된 느낌이더라고요. 로또리치도 처음에는 이런 사이트가 있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택시운전을 하면 당첨번호를 확인할 수 없으니깐 편리해서 가입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가입 3개월만에 4등에 당첨되더라고요. 5등은 말할 것도 없이 많이 당첨됐고요. 그리고 가입한지 6개월만에 2등에 당첨입니다. 로또리치에 신세 많이 지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비법은 없습니다. 그 누구가 자신에게 벌어질 일을 예측하겠습니까? 저도 제게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당첨되기 하루 전만 해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로또리치에서 받은 10조합으로 정말 단 한주도 빠뜨리지 않고 꾸준히 로또를 산 것 그 방법밖에 없습니다.   당첨 이후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제 스스로가 조금 나태해지더라고요.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운전을 했는데 잔꾀도 슬슬 생기고요. 선배에게 털어 놓았더니 당첨금은 생각도 하지 말고 예전처럼 열심히 일하라고 조언을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나니깐 들떠있던 기분이 가라앉더라고요. 신나게 택시는 몰지만 평상심을 되찾으려고 노력 중입니다.당첨금은 은행 대출금 갚는데 썼습니다. 요즘에 경기가 워낙 안 좋고, 집사람이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대출을 받았거든요. 늘 신경에 거슬렸는데 속이 후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