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60억 당첨금 진실공방, 친구에게 줘버린 로또 1등

로또 때문에 인생이 뒤바뀐 남녀의 사연이 화제다.

한 사람은 믿었던 친구에게 로또 1등 번호를 주고 자신은 구매를 못해 낙첨의 쓴맛을 봐야 했고 한 사람은 로또 1등에 당첨돼 세입자의 설움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국내 대표 로또포털사이트 로또리치(lottorich.co.kr)를 통해 공개된 두 사람의 사연은 다음과 같다.

40대 직장인 김숙자(가명)씨는 해당 포털사이트 회원으로 4개월 전부터 매주 로또 번호를 제공받아 로또를 구매해왔다. 김씨는 3월13일 로또리치에서 받은 15개 번호 중 10개의 로또 번호를 친구에게 문자로 보내줬고 정작 자신은 나머지 5개 번호만 구매했다. 토요일 로또 추첨 결과는 친구에게 보내준 10개 중에서 1등 당첨 번호가 나왔다. 641회 1등 당첨금은 20억원이었다.

김씨는 인터뷰를 통해 “내가 로또 번호를 문자로 받아본다는 사실을 알고 친구가 계속 ‘나도 번호 좀 줘~’라며 졸랐다. 머뭇거리다가 그냥 줬는데 정작 나는 사질 못했으니.. 로또 추첨결과가 나오고 바로 친구에게 전화해서 로또 샀냐고 물어봤는데 ‘나도 못 샀다’는 말만 하더라.” 그 뒤로 전화도 잘 안받는다며 김씨는 친구의 대답이 진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길이 없어 더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녀의 사연이 더욱 화제가 된 것은 김씨가 번호를 나누어준 친구의 집이 성남인데 로또 추첨결과 1등 수동 당첨자 3명이 한꺼번에 성남시 분당의 같은 복권판매점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김씨가 번호를 보내준 친구가 혼자서 구매를 했거나 가족 또는 누군가와 그곳에서 함께 구매를 했다면 총 당첨금 60억원을 가져가는 셈이다.

그녀는 “애초에 나에게 온 행운인데 내 손으로 그 행운을 남에게 줘버렸으니.. 누구 탓을 하겠냐. 내가 산 로또용지와 친구에게 로또 번호를 보냈던 문자메시지 모두 지우지 못하고 아직 가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에 한숨만 내쉬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3월21일 진행된 로또 642회 추첨에서는 50대 남성 장호준(가명)씨가 로또 1등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

장씨는 몇 해 전 고액의 융자를 낀 전셋집을 계약했고 그 집이 경매로 넘어가면서 4억원의 빚을 지고 힘겨운 생활을 하던 중 로또 1등에 당첨돼 하루아침에 세입자 신분을 떨쳐내게 됐다. 그는 치솟는 전세 난에 마땅한 매물이 없어 성급하게 깡통전세를 계약했다가 빚이 4억원 가까이 늘었으며 가족과 떨어져 기러기아빠 생활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받게 된 로또 1등 당첨금은 12억원. 그 동안 대출금 이자납입과 생계유지를 위해 가족들과 떨어져 살아야만 했던 그는 로또 1등 당첨금으로 가장 먼저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아담한 집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또 60억 당첨금 진실공방과 12억 1등 당첨자의 사연이 공개된 로또리치는 국내 대표 로또포털사이트로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총 134명의 로또 실제 1등 당첨자를 배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로또리치 홈페이지(lottorich.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